우물가에 앉아
알 수 없는, 아니 처음 듣는 소리에
흥얼거리며 빨래질을 하던 누나.
방학 때만 되면 찾아가던 외갓집에
누나는 살고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그 곳의
흔한 촌놈들과 실컷 어울리고,
돌아오는 내내 신기한 산골 풍경에
넋을 빼기가 일쑤였다.
해질녁 와할머니 댁에 다가가면
늘상 집 앞 우물가로부터
먼저 들리는 건 빨래 방망이 소리였다.
나중에 알았다.
그 일정하지 않던 방망이질의 울림이
음악에 맞춰진 파열음이라는 것을.
조금 더 다가가면,
방망이 소리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의 소품일 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골의 모습보다 더 신기했던 건
그 작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에 몰입하며,
그 많은 빨래들을 즐기듯 정리해 나가는
누나의 들뜬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그토록 즐겁게 만드는 그 소리가 궁금했다.
"누나, 누나는 이게 좋은가? 재미져? 어떤 게 그리 좋은가?"
살짝 웃으며 볼륨을 좀 더 올리며 들려줬던 노래, 그 노래는 프로콜 하럼의 곡이라는 것을 몇 년 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공부보다, 놀이보다,
그리고 또래들의 그 어느 관심보다 음악을 찾아 듣고,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더했다.
그 때가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서울로 전학을 온 이후,
종로 거리의 길보드에 있는 거의 모든 베스트, 모음집, 컬렉션 등
'최고의 ---'시리즈는 용돈이 모이는 족족 내 것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특히나 좋았던 아티스트나,
그룹들의 개별 앨범을 들으며 보다 더 음악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아름다운,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흐믓하며, 뿌듯하며, 작게 번질 수 있는 마음의 미소를 주는 기억이다.
내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도
그리 됐으면 좋겠다만, 풉...
유독,
즈음에 여성 보컬리스트와 올드팝, 올드 넘버들이 귀에 착착 감기우는 이유인 듯 하다.
알 수 없는, 아니 처음 듣는 소리에
흥얼거리며 빨래질을 하던 누나.
방학 때만 되면 찾아가던 외갓집에
누나는 살고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그 곳의
흔한 촌놈들과 실컷 어울리고,
돌아오는 내내 신기한 산골 풍경에
넋을 빼기가 일쑤였다.
해질녁 와할머니 댁에 다가가면
늘상 집 앞 우물가로부터
먼저 들리는 건 빨래 방망이 소리였다.
나중에 알았다.
그 일정하지 않던 방망이질의 울림이
음악에 맞춰진 파열음이라는 것을.
조금 더 다가가면,
방망이 소리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의 소품일 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골의 모습보다 더 신기했던 건
그 작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에 몰입하며,
그 많은 빨래들을 즐기듯 정리해 나가는
누나의 들뜬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그토록 즐겁게 만드는 그 소리가 궁금했다.
"누나, 누나는 이게 좋은가? 재미져? 어떤 게 그리 좋은가?"
살짝 웃으며 볼륨을 좀 더 올리며 들려줬던 노래, 그 노래는 프로콜 하럼의 곡이라는 것을 몇 년 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공부보다, 놀이보다,
그리고 또래들의 그 어느 관심보다 음악을 찾아 듣고,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더했다.
그 때가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서울로 전학을 온 이후,
종로 거리의 길보드에 있는 거의 모든 베스트, 모음집, 컬렉션 등
'최고의 ---'시리즈는 용돈이 모이는 족족 내 것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특히나 좋았던 아티스트나,
그룹들의 개별 앨범을 들으며 보다 더 음악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아름다운,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흐믓하며, 뿌듯하며, 작게 번질 수 있는 마음의 미소를 주는 기억이다.
내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도
그리 됐으면 좋겠다만, 풉...
유독,
즈음에 여성 보컬리스트와 올드팝, 올드 넘버들이 귀에 착착 감기우는 이유인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