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 속에 미친 HR/HM - 5회 ‘우타히메(歌姬), 그녀들의 Smoke On The Water’ ○ Music In Movie

영화 속에 미친 HR/HM - 5

록 음악을 통한 일상의 변화를 그린

우타히메(歌姬), 그녀들의 Smoke On The Water’

장편 소설 아빠와 달의 7일간으로 잘 알려진 작가 이가라시 타카히사(五十嵐貴久)의 소설 '1995년 스모크 온 더 워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마흔 즈음을 뜻하는 영어 ‘Around 40’의 일본식 줄임말인 아라포의 여성들이 록 음악을 통해서 열광어린 삶으로 재편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드록과 헤비메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곡은 무엇일까? 1. Smoke On The Water. 2. Stairway To Heaven. 3. Heaven And Hell. 그리고, 딥 퍼플의 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곡은 무엇일까? 1. Smoke On The Water. 2. Child In Time. 3. Soldier Of Fortun. 위 리서치는 파라노이드 편집진의 요청에 의해 모 포털 사이트의 하드록 & 헤비메틀 전문 카페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24일부터 105일까지 진행한 내용이다. 질문을 던지고 나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역시나 10위권까지 거의 비슷한 곡들의 리스트가 확인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우타 히메(歌姬), 그녀들의 Smoke On The Water’는 두 가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그룹 딥 퍼플의 클래식 넘버 ‘Smoke On The Water’를 소재로 하는 영화이다.

 

노래 ‘Smoke On The Water’

영화의 소개에 앞서 영화의 소재로 활용된 ‘Smoke On The Water’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1971‘Hush’의 성공 이후, 딥 퍼플은 새 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에게 이동식 레코딩 스튜디오를 빌렸다. 그들은 스위스의 몽트뢰(Montreux)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네바 호숫가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에 여장을 풀면서 음반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의 몽트뢰는 아름다운 산야와 호숫가의 풍경이 음악과 함께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진 음악 휴양지였다. 때문에 프랭크 자파(Frank Zappa)가 이끌던 더 머더스 오브 인벤션(The Mothers of Invention) 등 적잖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앨범 작업을 위해 밀집됐던 곳이기도 했다. 딥 퍼플이 녹음을 하던 중 근처의 한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한 사람이 불을 질러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만다. 당시의 불길은 엄청난 장관이었다고, 리치 블랙모어는 회상한 바 있다. 그 당시의 화려했던 전경을 착안해서 완성한 곡이 바로 ‘Smoke On The Water’.

 

영화 ‘Smoke On The Water’

영화 제목에 나타난 우타히메에 대해서도 잠시 설명한다. 1995년 발생한 고베 지진은 10억 엔 이상의 피해액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런 경향은 대중문화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반응되었는데. 같은 해, 일본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200만 장 이상 판매된 앨범이 3장이나 등장했다. 150만 장 이상 판매된 싱글도 10장을 기록했다. 이 기록 내에는 여성 가수들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특징이었다. 결국은 여성이 우상으로 삼고자 하는 실력파 여성 뮤지션에 대한 소원함이 사회적 기류로 점차 확대되었으며,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恵), 하마사키 아유미(浜崎歩) 등의 이른바 '우타히메(歌姬)' 시대가 다가오게 되었다. 영화 우타히메는 이러한 사회적 시대상을 반영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주부 미에코(쿠로키 히토미. 보컬 겸 기타)는 검진을 받으러 간 병원에서 우연히 후배 카오리(키무라 타에. 키보드)를 만나게 된다. 그녀와의 여러 에피소드 속에서 미에코는 정리 해고된 남편과 왕따로 위축된 딸을 지켜내고자, 편의점에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 곳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유키미(야마사키 시즈요. 드럼)와 신코(마야 미키. 베이스)를 만나게 되는데. 일상의 탈출을 꿈꾸던 네 여인은 급기야 록 밴드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어떤 곡을 연주할까 고민을 하다 찾게 된 노래방. 그 곳에서 ‘Smoke On The Water’를 듣게 되면서 이들의 현실은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주인공 쿠로키 히토미(黒木瞳)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86년 정식 데뷔를 이뤘다. ‘하얀거탑’, ‘도쿄타워’, 20세기 소년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우타 히메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마야 미키(真矢みき). 쿠로키와 같은 극단 출신으로 춤추는 대수사선마녀의 조건등을 통해 친숙한 마야는 일본 내에서 술을 같이 마시고 싶은 여자상사, ’같이 일하고 싶은 여자상사등의 재미난 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선정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극 중에서 마야는 와인하우스로 불리며, 1980년대 헤비메틀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녀가 등장하면 가벼운 분위기의 배경음악도 어김없이, 헤비 리프가 팽배한 연주곡으로 전환된다. 편의점에서 미에코와의 첫 만남에서 그녀는 담배를 사고서 남은 동전을 팁으로 남기며, 가운데 손가락을 펴며 상큐‘, 단 한 마디의 대사를 남긴다. 이 장면의 연출과 캐릭터가 극중에서 참 재미있게 설정되어 있다. 출연 배우 중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키무라 타에(木村多江)는 일본에서 가장 박복한 역할을 잘 소화해 내는 배우로서, 우리에게는 공포영화의 대명사격인 의 주인공 사다코상으로 알려져 있다. 만담 콤비 난카이 캔디즈(南海キャンディ-)로 알려진 야마사키 시즈요(山崎靜代)는 기존의 보케캐릭터 특유의 무표정과 시크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영화 우타히메에는 또 다른 우타히메, 자드(Zard)의 노래가 극 전반에 흐른다. 여성들만이 겪는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 중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자드의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의 보이스가 극 사이사이에 흘러 내려 또 다른 감흥이 자리하는 영화 우타 히메’. 우리 모두 그 미소를 잊지 말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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