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도 높은 몬스터의 마력
Yellow Monsters

벌써 6천 장을 넘어선 앨범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공연 횟수는 이보다 곱절의 수치를 기록중이다. 한국은 물론 북미와 일본에서도 빼어난 리퀘스트를 잇고 있다. 3집을 발표한 옐로우 몬스터즈의 지나온 길과 이번 앨범을 통해 선보이고자 하는 음악적 이데아를 만나봤다. 2013년 새로운 자신들의 음악 여정을 시작한 옐로우 몬스터즈와의 진솔했던 인터뷰를 이하 소개한다.
Interview
파****(이하. P) : 반갑다. 옐로우 몬스터즈가 바라보는 씬의 관념은 언제나 앞서 나왔다. 최근 인디 음악의 전성기라 평하면서도, 이 시기 자체를 위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엘로우 몬스터즈(이하. YM) : 우리 역시 반갑다. 미디어의 흐름이 락음악에 대해 여전히 무의미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의 요구에 ‘을’의 입장이라 할 수 있는 뮤지션은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오히려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이번 3집 앨범의 타이틀 ‘Red Flag’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씬이 성장했음에도 이 부분은 과거보다 더 걱정스럽고 밴드 스스로가 죽어나간다고 생각된다.
P : 언급한 부분에 대해 YM이 생각하는 위기 타개책은 무엇인가.
YM : 라이브를 행하는 밴드가 TV 프로그램에서 오디션을 받는다는 것 차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메인 스트림이 원하는 방식, 즉 방송만을 위한 출연도 탈피해야 한다. 그리고 밴드 스스로 라이브를 지향하며, 기본적인 음악적 스피리트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 : 락음악에 있어 라이브의 지향과 스피리트의 진정성은 당연히 필요한 덕목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서 비슷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YM : ‘메이저 시스템을 따라하는 인디’라는 가사가 들어간 3번째 곡 ‘I Don’t Wanna Be With You‘에서 슬레이어(Slayer)와 그린 데이(Green Day)를 비견해서 가사에 삽입했다. 비슷한 취지로 우리의 생각은 파라노이드와 흡사하다고 생각된다. 예전과 같이 잡지가 많던 시기와 다르게 현재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본연의 스피리트를 유지한 채 음악을 연주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파라노이드와 우리의 생각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다.
P : 오호, 지금 이 멋진 말씀을 해주신 분이 옐로우 몬스터즈 멤버 중에서 가장 많은 팬을 이끌고 계신 한진영씨가 맞나?
YM(한진영) : (더욱 커진 두 눈동자를 깜빡이며) 맞다. (모두 웃음)
P : 오늘 세트 리스트 중에서 이번 앨범의 셀프 타이틀곡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발매 하루만에 벌써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단하다. 이번 앨범에 대해 소개해 달라.
YM : 3집 앨범은 타이틀이 갖는 의미와 앞서 언급한 락음악의 스피리트를 강조했다. 그리고 음악의 내실 면에서도 돌직구를 날리고 싶었다. 지난 앨범과 동일하게 주제적인 면에서 심의와 상관없이 앞과 뒤를 재지 않고, 하고 싶은 말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우리는 옐로우 몬스터즈라는 이름을 통해 ‘음악’과 진심을 담는 감동의 ‘라이브’, 항상 이 두 가지만을 생각하는 진정한 락밴드이고 싶다. 그리고 우리 음악의 기조는 펑크다. 하지만 장르 스펙트럼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 어느 그룹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연주 실력을 우리는 갖추고 있다.
P : 옐로우 몬스터즈의 음악은 이미 완성 이상이다. 더 크고 깊은 옐로우 몬스터즈를 기대하고 응한다. 3집 앨범 진행간에 에피소드나 특이사항이 있었나.
YM : 지난 앨범 이후 1년 동안 라이브 공연을 다니며 작곡한 곡이 총 32곡이다. 매일 연습실에 모여 9시간 이상 창작과 연습을 반복했다. 음악적으로 정점을 한 번 찍고 싶은 시기였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이번 앨범이라고 자신한다.
P : 멘탈이 훌륭한 그룹이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그룹 옐로우 몬스터즈의 철학을 알고 싶다.
YM : 한계와 쇠퇴, 부진, 그리고 슬럼프라는 어느 뮤지션도 빗겨나갈 수 없는 것들에 항상 대비하고 싶다. 계속 연주를 하고, 공연을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음악을 끊임없이 창작하는 것이 우리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음악을 하고 싶다. 실제로 무대에서 우리는 ‘원투쓰리, 포’를 먼저 외친다. 그 자체가 파이팅이며, 그것으로 우리의 음악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시작됨으로 우리가 실행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진행되고 그 흐름에 따라 완성되어진다.
P :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소주제를 지닌 채 여러 개의 이야기를 통일적으로 모아서 4개의 대주제로 완성시킨 컨셉 앨범을 취했다. 특별히 의도한 바가 있는가.
YM : 피카레스크 구성을 인용했다. 옐로우 몬스터즈 라이브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1부 ‘Raise Your Flag’는 이 시대의 문화현상에 대한 폭동을 담은 테마이다. 변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노래를 담은 2부 ‘Lost Memories, Broken Dreams’, 그리고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리없는 전쟁을 폭동으로 침묵시킨다는 3부 ‘Silence The War’, 마지막으로 잘못된 세상이 변하지 않아도 절대 나의 노래는 끝나지 않는다는 다짐을 담은 4부 ‘My Song’s Not Ended’로 구성되어다. 4가지 주제에 따라 배치된 곡들은 주제의 느낌에 맞게 따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치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열차처럼 유기적으로 이루어져 어색하지않게 편집되었다. 각각의 곡이 아닌 앨범으로 전곡을 듣는다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마저 들 것이다.
P : 2011년 그룹 스스로가 설립한 올드 레코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YM : 올드 레코드는 기업과 자본, 미디어에 휩쓸리지 않는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며 설립한 자주레이블이다. 레이블 주최의 릴레이 공연인 ‘몬스터스 락 쇼’를 이어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2년 북미 9개 도시 투어 이후에는 일본 펑크 씬의 맹주 ‘773 Four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활동뿐만 아닌 해외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로컬 뮤지션으로는 로지피피와 타루, 일권 등이 있으며, 앞으로도 라이브를 지향하는 스피리트 충만한 뮤지션을 꾸준히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P : 린킨 파크(Linkin Park), 슬래쉬(Slash)의 내한 공연에 오프닝을 맡아 밴드의 입지를 굳힌바 있다. 공연 당시와 공연 이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얘기해 달라.
YM : 슬래쉬는 공연 관람 후 이례적으로 본인의 SNS를 통해 ‘These guys, @yellow_monsters are pretty damn great! iiii];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슬래쉬가 직접 선택한 오프닝 그룹이 우리였으며, 백스테이지에서도 적잖은 음악적 커뮤니케이션을 이었다. 그는 매우 신사적이고, 진지한 프로 뮤지션이었다.
P : 오늘 인터뷰 즐거웠다. 향후 일정과 마지막 인사를 부탁한다.
YM : 전국투어를 준비중이다. 9월 27일 서울을 시작으로, 28일 대구 헤비네, 29일 부산 코스믹 콜라보, 10월 6일 광주 네버마인드, 10월 11 천안 락스테이션, 10월 12일 전주 딥인투 등 더 많은 지역의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투어로 진행 예정이다. 또한 9월 일본에서 국내 1, 2집의 합본반이자, 일본반 정규 1집인 [Riot!]를 발매 예정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한 로코 프랭크(Loco Frank)의 국내 5집 발매 역시 준비중이다. 우리 모두는 감춰진 몬스터다. 음악을 통한 아름다운 몬스터들의 등장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