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뮤직 어워드 2014

하나의 음악이 탄생됨으로써 가장 오르고 싶은 차트가 빌보드라면, 가장 받고 싶은 상은 그래미 트로피이다. 수많은 음악이 흔적을 남긴 2013년을 결산하는 전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 2014’와 관련된 소식을 전한다.
■ 그래미 어워드
1957년 제정되어 1959년 5월 4일부터 해마다 미국 LA와 뉴욕, 비버리 힐스 호텔 등에서 열리고 있는 ‘그래미 어워드’는 전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전 세계 음악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계의 아카데미 시상식과 비견되는 그래미 어워드는 팝과 클래식을 포용하는 가운데 ‘우수 레코드, 앨범, 가수, 녹음’ 등 총 40여 개 부문에 걸쳐서 시상을 거행한다. 본상 외에도 25년 이상의 음악 활동을 한 뮤지션을 위한 ‘명예의 전당상’과 음악 인생 동안 걸출한 성과를 올린 뮤지션을 선정해서 ‘평생공로상’, 21세기를 맞이하며 신설된 ‘라틴 그래미상’ 등이 추가적으로 신설되었다.
‘음악을 업으로 삼는 이들 가운데 단지 노미네이트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영광’이라 생각한다는 그래미 어워드의 수상자는 음악계 관계자들과 음반 프로듀서, 그리고 선별된 아티스트 등으로 이루어진 NAR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각 부문의 수상자에게는 축음기 모양의 트로피가 증정된다.
제 1회 그래미 어워드는 이탈리아 출신 가수 도메니코 모두뇨(Domenico Modugno), 미국 출신 작곡가 헨리 만시니(Henry Mancini), 미국 출신의 재즈 가수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 그리고 미국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 로스 바그다사리안 시니어(Ross Bagdasarian, Sr.)가 각각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헤비메틀 그룹 린킨 파크(Linkin Park)의 멤버인 조지프 한이 재미 한인 2세의 신분으로 제 44회 시상식에서 ‘최우수 하드록 퍼포먼스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 이시오카 에이코(石岡瑛子)는 1987년 ‘최우수 앨범 패키지상’을 수상했으며, 류이치 사카모토(坂本龍一)와 기타로(喜多郞), 나카무라 코지(中村浩二) 등은 ‘최우수 영화음악상’과 ‘최우수 뉴에이지 앨범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사운드트랙을 통해서 동양인 최초로 아카데미상과 그래미 어워드를 동시에 석권한 아티스트로 기록되고 있다.

■ 그래미 어워드 2014 요약
LA에 위치한 스테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 56회 그래미 어워드는 1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토하고 있는 뮤지션은 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국 힙합가수 제이지(Jay Z)이다.
최다 부문 후보로 선정된 제이지는 비욘세의 남편과 미국 힙합계의 큰 손으로 유명한 인물로 ‘최우수 랩 송(Best Rap Song)’, ‘최우수 랩 앨범(Best Rap Album)’,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최우수 랩 콜라보레이션(Best Rap/Sung Collaboration)’, ‘최우수 랩 퍼포먼스(Best Rap Performance)’, ‘최우수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최우수 레코딩 패키지(Best Recording Package)’ 등의 후보에 올라 명실상부 동부 힙합의 제왕다운 명성을 이끌어냈다.
2013년 한 해 동안 앨범 판매와 빌보드 차트와 아이튠즈 차트 등을 통해 전 세계를 휩쓸다시피 한 로드(Lorde)와 로빈 시크(Robin Thicke),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그리고 전년도의 히로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케이티 페리(Katy Perry), 리한나(Rihanna) 등도 다양한 부문에 후보로 등재되어 있다.
제이지를 이어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 눈여겨 볼 뮤지션은 2013년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던 두 아티스트이다. 먼저 2013년 하반기에 빌보드 싱글 차트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뉴질랜드 출신의 17세 천재 소녀 로드는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Best Pop Solo Performance) 등 총 4개 부문에 꼽혔으며, 싱글 ‘Blurred Lines’를 앞세워 빌보드 싱글 차트 1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로빈 시크는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를 비롯한 총 3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가장 바쁘고 열정적인 한 해를 보낸 테일러 스위프트는 3개 부문을, 그리고 케이티 페리와 리한나,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2013년 최고의 신인 이매진 드래곤스 등이 각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신인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웨스트 코스트 힙합의 새로운 신성으로 등장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총 7개 부문에 오르며 힙합이 주도했던 2013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으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힙합 스타이자, 201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랩 앨범’을 수상한 드레이크(Drake) 역시 총 4개 부문에 선정되었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니카 앨범(Best Dance&Electronica Album)’ 부문에는 오는 1월 스페셜 에디션 발매를 앞두고 있는 영국 DJ듀오 디스클로저(Disclosure)가 후보로 대기중이다.
과연 2013년을 수놓았던 제이지와 로드, 로빈 시크 등이 여세를 몰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제 56회 2014 그래미 어워드’는 2014년 1월 26일 오후 8시(현지시각) LA 스테플스센터(Staples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