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l Young
너무나 강조하고 싶은 음악 인생
보컬은 삶과 사람을 읊조리고 있으며, 간결한 연주는 그 흐름에 맞추고, 또한 정갈함을 더한다. 닐 영의 [A Letter From], 이렇게 진솔한 음악은 최근에 그다지 없었다.
오디오 애호가가 된 음악 애호가 Neil Young
그런지 사운드의 대가이자 당대는 물론 후대의 음악계에도 꾸준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리고 문학적 가치가 높은 음악을 구현해 나온 닐 영(Neil Young)은 최근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 시작 6일 만에 4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은 닐 영은 "당초 80만 달러를 목표로 했었다."고 전한다.
닐 영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은 고음질 음악재생기인 ‘포노(Pono)’다. 닐 영은 “포노는 기존의 MP3와 달리 압축 과정에서 손실이 큰 음악 파일을 보완함으로써 뮤지션이 최초 의도한 원본 그대로의 음향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닐 영이 투자한 포노는 해외에서 벌써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음악 파일의 혁명적인 친화력 외에도 고해상도 DAP(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를 대중화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덧붙여지고 있다.
닐 영의 새로운 앨범 [A Letter From]을 소개하며, 그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이번 앨범의 제작 배경과 연결되는 점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닐 영의 39번째 앨범인 이번 앨범은 1940년대 LP제작 방식을 원형 그대로 차용해서 알토란같은 마법의 사운드를 얻어냈다.
모든 음악 장르에 걸쳐 영향력을 펼쳐온 닐 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사운드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디지털화된 디바이스 환경에서 그의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그는 최근 “모든 뮤지션이 공을 들여서 완성한 창작물이 디바이스에서 제대로 플레이되지 않음으로 인해 창작의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환경 개선을 스스로 진행하겠다는 확신에 닐 영은 새로운 사업과 앨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다.
Neil Young [A Letter Home]
“순수한 마음을 찾는 광부로 살아왔죠(I've Been A Miner For A Heart Of Gold)”라 노래했던 닐 영이 과거의 온순한 사운드의 순수함으로 돌아왔다. 이 앨범은 닐 영이 스튜디오 앨범으로 발표하는 35번째 앨범이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밥 딜런(Bob Dylan),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에벌리 브라더스(The Everly Brothers), 윌리 넬슨(Willie Nelson), 고든 라이트풋(Gordon Lightfoot), 필 옥스(Phil Ochs)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와 뮤지션들의 곡을 과거의 레코딩 방식으로 12인치 비닐로 새롭게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오래도록 회자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역시 개러지 락의 대부답게 개러지 락 전문 레이블인 써드 맨(Third Man) 레코드에서 발매되었으며, 같은 소속사 뮤지션인 잭 화이트(Jack White)가 ‘On The Road Again’과 ‘I Wonder If I Care As Much’ 두 곡에 보컬과 피아노 피쳐링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이 앨범에서 빛나는 곡은 역시 버트 잰시(Bert Jansch)의 ‘Needle Of Death’이다. 이 곡은 과거 도노반(Donovan)과 로이 하퍼(Roy Harper),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 등의 명가수들이 리메이크한 바 있는 넘버이다. 또한 버트 잰시는 닐 영은 물론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와 같은 뮤지션에게 큰 영향을 끼쳐 나온 명인이다. 그의 현란했던 어쿠스틱 기타와 서정적 미감이 돋보인 가사의 정서는 닐 영에게 오랜 영감으로 작용되어 오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1950년대 2곡, 1960년대 6곡, 1970년대 1곡, 1980년대 2곡 등 닐 영이 영향받았던 과거의 음악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뮤지션, 그리고 후배들의 곡이 자리하고 있다. 각 수록곡의 발매년도와 원곡 앨범, 그리고 원곡 가수는 아래와 같다.
[A Letter Home] 수록곡
[원곡의 발매년도. 가수명. 발매앨범. 곡명]
1976년. Phil Ochs. [Sings For Broadside] ‘Changes’
1963년. Bob Dylan. [The Freewheelin' Bob Dylan] ‘Girl From The North Country’
1965년. Bert Jansch. [Bert Jansch] ‘Needle Of Death’
1966년. Gordon Lightfoot. [Lightfoot!] ‘Early Morning Rain’
1962년. Willie Nelson. [And Then I Wrote] ‘Crazy’
1966년. Tim Hardin. [Tim Hardin 1] ‘Reason To Believe’
1980년. Willie Nelson & Family. [Honeysuckle Rose] ‘On The Road Again’
1969년. Gordon Lightfoot. [Sit Down Young Stranger] ‘If You Could Read My Mind’
1956년. Ivory Joe Hunter. Single ‘Since I Met You Baby’
1984년. Bruce Springsteen. [Born in the U.S.A.] ‘My Hometown’
1958년. The Everly Brothers. [The Everly Brothers] ‘I Wonder If I Care As Much’
닐 영의 [A Letter From]. 보컬은 삶과 사람을 읊조리고 있으며, 간결한 연주는 그 흐름에 맞추고, 또한 정갈함을 더한다. 이렇게 진솔한 음악은 최근에 그다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