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oilwork, [Beyond The Infinite] ○ Hard Rock/Heavy Metal

Soilwork

또 하나 집중해야할 ‘소일거리’가 생겼다.

인 플레임스(In Flames)와 다크 트랜퀄리티(Dark Tranquillity)의 뒤를 잇는 스웨덴 멜로딕 데쓰메틀의 기둥이자, 매니아들 사이에서 믿고 듣는 그룹으로 굳건하게 인정받는 소일워크(Soilwork). 스래쉬메틀의 확실한 기조에 멜로디 라인이 배가된 사운드와 보컬의 다양한 창법이 버무려진 이들의 음악은 한결같으면서도 높은 격조의 음악으로 명성이 높다. 이들이 한국과 일본에 독점적으로 발표한 EP 앨범 [Beyond The Infinite]을 소개한다.


음에 대한 기억과 나열이 공존하는 그룹, Soilwork

음악에 대한 기억은 각 시기 안에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그 음악이 분류되는 장르에 대한 기억은 보다 섬세한 감각의 나열로 이어진다. 스래쉬메틀이 세계적으로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던 시기인 1995년 소일워크(Soilwork)는 데쓰메틀의 범주 안에서 스래쉬메틀의 기운을 그득 품은 음악을 바탕으로 데뷔 당시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나오고 있는 그룹이다. 그룹 결성 20년을 맞이하는 소일워크는 이제 유일한 원년 멤버로 남아있는 비요른 스트리드(Bjorn Strid)의 보컬을 바탕으로 멜로딕 데쓰메틀과 자국인 스웨덴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소일워크 음악의 중심은 데뷔 앨범 [Steelbath Suicide]부터 함께 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올라 프레닝(Ola Frenning)의 탄탄한 무게중심에 있다. 그리고 지난 앨범 [The Living Infinite]부터 소일워크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 소일워크 음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원년 기타리스트 피터 위쳐스(Peter Witchers)의 반복되던 탈퇴와 재가입이 확실하게 종료되었다. 그리고 기타 파트에서만 6번째 멤버 교체로 기록되고 있는 데이빗 앤더슨(David Andersson)의 영입이 이루어졌고, 그의 감각이 녹여 내린 지난 9집 앨범의 결과물은 기대 이상의 확고함으로 자리했다. 특히 비요른과 데이빗의 조화로운 작법과 트윈 기타의 새로운 맞물림은 소일워크가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견고함이 필요했던 시기에 소일워크는 보다 각이 큰 틀의 음악을 구성했고, 자연스럽게 사운드의 변화를 시도해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다음 단계를 위한 포석적 측면에서 소일워크는 최근 단순한 듯 깊이있고, 깊은 듯 유쾌한 음반을 한 장 발표했다.


새로운 ‘소일거리’, Soilwork [Beyond The Infinite]

소일워크는 지난 9월 25일, 엄밀히 앨범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시점에서 ‘일거리’를 스스로 만들어서 간단명료한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 앨범에는 우리를 다시 한 번 흥분시킬만한 덩어리 큰 음의 조합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유러피안 멜로딕 데스메틀계의 최강자라 할만한 소일워크의 음악적 자신감과 배려가 과하게 담겨져 있다. ‘왜 과하다고 느껴지는 걸까?’ 평단과 팬들에게 여전히 ‘대형그룹’으로 인정받은 전환기적 음악을 통해 상업적인 성공까지 더해졌던 지난 9집 앨범 [The Living Infinite]은 더블 CD로 발매된 바 있다. 20곡이 담겨졌던 지난 앨범은 불과 얼마 전이라 할 수 있는 2013년 2월에 출시되었다. 그리고 소일워크는 19개월 여가 흐른 시점에서 정규 앨범도 아닌, EP 앨범을 내놓았다. 이번 EP에 수록된 음악은 소일워크가 발표했던 기존 음반보다 배가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전작의 새로운 작법이 더욱 탄력있게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기타리스트 데이빗 앤더슨과 비요른 스트리드가 연결시킨 투명하고 단단한 조합에 있다. 이번 EP 앨범의 타이틀에서 나타나듯 이번 작품은 한계를 드러내지 않는 소일워크의 음악에 대한 창작욕과 진일보한 단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만 독점적으로 발매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일워크의 이번 음반은 자신감이 넘치지만 과묵한 행보로 이해되는, 오히려 과한 아쉬움을 띄고 있다. 하지만 이번 EP 앨범은 확실히 정규 앨범 이상의 호화로운 사운드로 귀가 매우 즐겁다. 또한 ‘다음 앨범에서 엄청난 수작이 탄생할 것’ 같은 행복한 고민마저 전달한다.

첫 곡 ‘My Nerves, Your Everyday Tool’은 비요른 보컬이 예의 포효를 그대로 전달하는 곡이다. 건반과 기타의 유니즌 플레이가 주도하는 ‘ These Absent Eyes’는 소일워크 고유의 굵직한 구성이 돋보이는 트랙이며, 스피드감 가득히 내달리는 ‘Resisting The Current’와 ‘When Sound Collides’는 트윈 기타의 정교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마지막 곡 ‘Forever Lost In Vain’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큰 수확으로 손꼽을만큼 헤비사운드의 아름다움을 구성지게 표현해냈다.


원년 멤버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면서 음악적 깊이 역시 들쑥날쑥했던 소일워크의 음악은 이번 EP 앨범을 통해 다음 단계에 대한 확고한 기대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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